"데이터‧통계 분석력이 미래사회 필수 덕목”… 미 교육 전문가들 한 목소리
데이터, 통계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 덕목이다.
통계‧데이터 교육을 강조하고 교육현장의 인식변화를 촉구한 토론회가 얼마 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주요동향
미 국립 통계과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tistical Science, NISS)는 지난 5월 미국의 통계‧데이터 교육 관련 웹 세미나를 개최했다. 통계 교육 분야 전문가 3인이 참석해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과 의견을 제시했다.
롭 굴드(Rob Gould) UCLA 교수는 “데이터 과학에 대해 배우는 것은 단순히 민주주의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판의식을 갖고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미래 시민이 되기 위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바갈리오티(Anna Bargagliotti)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는 ‘고등학생에게 신중한 조언과 지도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바갈리오티 교수는 “학생들에게 통계나 데이터 과학을 미적분학과 유사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는 학생들을 압박해 (통계, 데이터 과학으로부터) 밀어내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프랭클린(Christine Franklin) 조지아대 교수는 통계, 데이터 과학 교육에 대해 “학교나 지역 내에서 높은 우선순위를 가져야 하는 일종의 문화”라고 설명하면서, “교사만의 노력으로는 전문성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학교나 지역사회 구성원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현황분석
2015 교육과정 고등학교 수학에서 통계 및 데이터 과학과 관련된 부분은 공통과목인 ‘수학’의 일부, 일반 선택인 ‘확률과 통계’, 진로 선택인 ‘실용 수학’, ‘AI와 수학’ 등이다. 이중 공통과목인 ‘수학’에서 다루는 통계 및 데이터 과학 관련 내용은 ‘경우의 수’에 국한돼 있다. 이후 선택과목에 따라 통계 관련 부분을 아예 배우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AI의 두 가지 흐름이라고 볼 수 있는 ‘규칙기반’ 및 ‘데이터기반’ AI는 모두 통계적 지식과 데이터 처리가 그 기본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학습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학생들이 통계 및 데이터 과학을 쉽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여러 곳에서 무료로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AI 연구원은 지난 10월부터 ‘모두를 위한 AI 강의’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링크: https://tv.naver.com/aiis)
통계교육원 역시 통계, 데이터 과학 관련 온라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관련 링크https:// sti.kostat.go.kr/coresti/site/edu/edu_ulearn/list.do?gmenu=3&rmenu=01&cme nu=010402). 다만 학생을 위한 콘텐츠는 아직 부족하다. 다양한 난이도의 교육 콘텐츠가 더 개발돼야 한다.
웹 세미나에서 언급됐던 것처럼, 통계와 데이터 과학은 단순히 자료를 다루는 것을 넘어 세상을 분석하는 힘을 부여한다. 이는 학생들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며, 한 명의 민주주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참여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학생들에게 적합한 관련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 학교나 지역사회 공동체가 함께 협력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생활 문제 해결을 다루는 ‘살아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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