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교육 기부에 웃는 아이들… 미주리대 수학과의 ‘Math-UP!’
미국 수학회(American Mathematical Society, A.M.S.)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수학과 모범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있다.
2022년 수상 프로그램은 미주리 대학 수학과의 ‘Math-UP!’이다.
■ 주요동향
‘Math-UP!’은 미주리 대학 수학과가 운영하고 있는 일종의 수학 튜터링 프로그램이다. 스티븐 몽고메리 스미스(Stephen Montgomery-Smith) 교수의 지도하에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이는 콜롬비아 지역 저소득층 학생(8~12학년)를 대상으로 진행되던, 기존 ‘Grade A Plus’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봉사 학점을 위해 자원한 학부생에게 교육 전반을 의존하고 있었다.
이에 한계를 느낀 Grade A Plus 운영자 재니스 도슨-쓰렛(Janice Dawson-Threat)은 당시 미주리대 수학과 대학원의 연구 책임자였던 스티븐 몽고메리 스미스 교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미주리 대학 수학과는 Math-UP!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교육 봉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를 통해 미주리 대학 수학과 대학원생은 저소득층 아이에게 일주일 최소 2시간의 튜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과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학업수준과 약점을 확실히 파악해 맞춤 지도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많은 학생들은 성적이 크게 오르는 등 높은 학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수학에 무관심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우등생이 되는 경우도 생겼다. Math-UP!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튜터는 “단순한 강의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최소화한 대화와 질문 위주로 튜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정형화된 커리큘럼 외에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아이들과 나눴다”라며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한 수학과 대학원생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현황분석
이번 수상으로 미주리 대학 수학과가 받는 상금은 5,000달러다. 상금 자체는 높지 않지만, 학회 차원에서 프로그램의 취지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미국 여러 대학의 수학과에서는 소수 민족 대상 봉사, 효과적인 인턴십 도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시사점
우리나라도 ‘더 나은 미래, 모두를 위한 교육’을 모토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습 부진 학생, 느린 학습자, 장애를 가진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등 다양한 범주 소외 학생에 대한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보편적 학습복지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교육과정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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