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계가 인정한 평생학습도시… 유네스코 학습 도시상 ‘쾌거’
유네스코는 최근 호주 윈덤, 이집트 다미에타,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등 세계 10개 도시를 평생학습 우수도시로 선정했다.
우리나라에선 경기도 오산이 꼽혔다.
■ 주요동향
유네스코는 2년마다 ‘학습 도시 전략 실행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도시를 선정해 ‘학습 도시상(UNESCO Learning Cities Award)’을 수여한다. 유네스코는 작년 10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제5차 학습 도시 국제회의(fif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Cities)에서 총 10개 도시*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 오산(대한민국), 윈덤(호주), 알 와크라(카타르), 벨파스트(북아일랜드), 클레르몽-페랑(프랑스), 다미에타(이집트), 더블린(아일랜드), 후조칭고(멕시코), 주바일(사우디아라비아), 상하이(중국)
주요 선정 기준은 ‘적절한 학습 정책과 프로그램이 시민을 대상으로 어떻게 펼쳐지는지’다. 우수 학습도시로 꼽힌 곳들은 다양한 학습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산(대한민국)은 ‘시민과 배움이 하나 되는 곳’을 목표로 학습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 목표는 남녀노소 모두가 ‘건강’하고, ‘기업가 정신’을 갖추며, ‘지속가능한 자기 개발’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학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도시 내 사무실, 교회, 대학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디딤돌 이니셔티브(Stepping Stone initiative)’ 프로젝트다. 오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모든 시민들에게 ‘집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 학습 공간(징검다리교실)을 제공하고 있다.
윈덤(호주)은 공공 학습기관, 민간, 개인(일반 대중)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평생학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윈덤시에서 수립한 ‘학습커뮤니티 전략 2018-2023’은 162개국 시민 27만 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학습문화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Wyndham Learning Festival’ 등 다양한 교육 페스티벌도 진행 중이다.
다미에타(이집트)의 학습 전략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성인의 기본 소양을 향상시키며, 공중보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다미에타시는 평생학습이 모든 연령, 분야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역 도서관, 미디어 및 정보센터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시는 또한 ‘안전한 도시 프로젝트’, ‘여성을 위한 기업가 정신 촉진’에도 큰 역량을 쏟고 있다.
클레르몽-페랑(프랑스)은 회사 2만 5천 개, 3만 5천 명, 연구원 1,300명, 연구 실험실 35개 및 다수의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로 구성된 학습도시다. 클레르몽-페랑시는 예산의 43% 이상을 청소년 교육에, 10%를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교육, 문화 활동에 활용한다. 시는 또한 시민이 제안하고 선택한 380개의 학습프로젝트에 연간 200만 유로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알 와크라(카타르)는 카타르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다. 알 와크라시는 지속가능한 도시 계획의 일부로서, 평생학습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 및 노인과 같은 취약 계층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이 도시 행정 및 사회 전반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상하이(중국)는 2,480만 시민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중 보건 교육, 노인을 위한 교육, 성인을 위한 직업 교육 및 훈련,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등이 있다.
■ 현황분석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원(UIL)이 주관한 2021년도 유네스코 학습 도시상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 가입된 64개국 229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도시의 ‘유네스코 학습 도시상’ 수상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2015년 남양주시, 2017년 수원시, 2019년 서대문구가 선정된 바 있다.
■ 시사점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시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2021 유네스코 학습 도시’로 꼽힌 10곳은 모두 연령, 성별, 계층에 상관없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시민들이 ‘급변하는 세계에 적응하고’, ‘글로벌 이슈 해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인적 역량 강화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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