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메타버스의 만남, 새로운 세상 열다
메타버스의 확장성을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 중 하나로 꼽히는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이에 대한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 주요동향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는 지난 2월 내놓은 정책 보고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 교육이 메타버스와 만나다(A whole new world: Education meets the metaverse)’를 통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효과적인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새로운 가상세계 플랫폼인 메타버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학습자의 교육 방법과 교수학습법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는 기존 디지털 교육 앱에 대해 “성인 위주로 설계되어 학생들이 이해하고 다루기 불편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여럿 제시했다.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 교육이 간단하면서도 몰입감을 주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더해 “사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형태의 디지털 교육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메타버스 활용 교육에 대해 “학습 플랫폼과 실제 학습자 사이 올바르게 상호작용하는 경우에 비로소 효과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황분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는 비대면 시스템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노동․경제·문화·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른바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 주요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는 서울시 시정 소통채널 플랫폼인 ‘메타버스 서울’, 광주도시철도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있다. 민간에서도 네이버 제페토를 활용한 신입사원 교육, 텔로스의 국내 최초 3D 녹화가 가능한 멀티 교육 플랫폼 구현 등 메타버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상공간으로 활용해 전 세계 교육기관을 하나로 통합한 메타버시티(Meta-versity)*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교육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메타버스(Metaverse)와 대학(University)의 합성어
해외에서도 메타버스 교육 활용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VR 콘텐츠를 교과에서 활용하고 있다. 일본, 독일에서도 초·중등 교육 과정, 진로 교육 등에서 VR, AR 등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 시사점
교육 분야 메타버스 활용의 최대 장점은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학습자가 원할 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실세계에서 불가능한 경험을 가상공간에서 학습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천편일률적이거나 통일된 교육체계에서 학습하는 방식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하고 탐구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학습을 가능케 한다.
메타버스 교육 활용은 이제 막 ‘도입’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여러 장점과 매력적인 요소는 분명 존재하지만, 기존 교육방식과 비교했을 때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여러 해결과제*들이 남아 있다. 급격한 교육 환경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 학습자와 사용자의 디지털 문해력 제고, 교수학습 방법 변화에 따른 기존 교육자의 연수, 취약계층 또는 소외계층을 위한 제도적 지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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