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나선 교육계, 올바른 방향은?
영국 교육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 교육·아동서비스체계를 위한 전략 초안」발표했다.
이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교육체계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다룬 것이다.
■ 주요동향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 교육·아동서비스체계를 위한 전략 초안*은 크게 5가지 영역을 다룬다.
* Sustainability & Climate Change: A draft strategy for the education & children’s services systems
1) 기후교육(Climate Education)
영국 교육부(이하 교육부)는 ‘기후에 대한 이해’, ‘자연에 대한 감사’ 그리고 ‘생태적 접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을 인식하고, 그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관련 내용을 과학 등 일부 교과에서만 주로 다루고 있다. 또 각 학교마다 기후교육 시간 및 그 중요도에 대한 기준이 서로 다른 형편이다. 이에 교육부는 단순 교육과정 변화를 넘어, ‘모든 학교들이 일관성 있게 기후교육에 접근’하기를 원한다. ‘정치적 중립성 유지’도 중요한 이슈다. 교사가 기후변화 및 관련 과학적 사실을 가르치는 데 있어 정치적 화두를 거론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2) 친환경 기술 및 직업(Green Skills and Careers)
친환경 기술 및 직업 확산을 위해 모든 학교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에 더 중점을 두고, 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기후 지도자상(Climate Leaders Award)’을 활용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한 학교 교정을 새로운 국립교육자연공원(new National Education Nature Park)의 일부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입시험(A-level)에서도 친환경 기술 및 직업과 관련된 교과를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초등교육 단계에서부터 녹색 일자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교육 이후의 교육 역시 관련 교과 및 진로에 대한 관심을 이어 나가야 한다.
3) 교육시설(The Education Estate)
학교는 친환경 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 제로 시설이 돼야 한다. 학생은 실생활에서 탄소배출 제로와 관련된 경험을 할 수 있고, 이는 친환경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시범학교를 운영해 친환경 기반시설이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한 탄소 발생 및 쓰레기 절감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학교 식품 기준도 검토할 예정이다.
4) 운영 및 공급망(Operations & Supply Chains)
교육부는 물품 조달 및 쓰레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물자 및 쓰레기는 탄소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 필요한 물자는 기본적인 사무용품까지를 포함하며, 필요성 유무 및 그 정도, 조달방법, 원산지와 유통과정의 윤리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5) 데이터(Data)
교육부는 교육 분야가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제로 운동에 얼마나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우수 사례연구를 소개하는 한편, 해당 사례들의 효율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범연구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 현황분석
교육부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은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관련 문제를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 시사점
우리나라 교육부도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통해 “기후변화, 환경재난 등에 대응하고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전환교육’을 전 교과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각 교과별로 진행 중인 시안 개발 연구에서 의미 있는 생태전환교육 방법이 도출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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