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선 “지구 환경 이해도가 중요”… 강화되는 환경 교육
미국 한림원이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말까지 미국에서 발생하는 고형 폐기물 양을 대폭 줄여야 한다”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국가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 주요동향
플라스틱 폐기물은 바다의 건강, 해양 생태계 그리고 지역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플라스틱 폐기물 880만 미터톤이 바다에 버려진다. 이는 매분마다 플라스틱 쓰레기 트럭을 바다에 버리는 것과 같다.
이에 미 국립과학·공학·의학 한림원(NASEM)은 최신 보고서(Reckoning with the U.S. Role in Global Ocean Plastic Waste)를 통해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모든 단계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 관련 설계 및 혁신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자연과 사회의 상호 작용 탐구’, ‘지구 환경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같은 주제를 다뤘다. 핵심 포인트는 ‘현재 사회구성원의 결정이 미래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다.
정부는 강력한 모니터링, 각종 연구 프로그램, 적극적인 공공 참여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보고서는 이에 더해 “플라스틱 폐기물 시스템과 연관된 다양한 이들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다룬 ‘미국이 해결해야 할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플라스틱 생산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2. 디자인 및 소재 혁신을 통해 보다 쉽게 재활용 및 재사용할 수 있는 대체물 개발
3. 제품 제한 및 재활용 목표 설정을 통해 폐기물 발생 줄이기
4. 바다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또는 미세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규제 제한 설정 → 폐기물 관리 개선
5. 해상쓰레기 투기에 대한 규제 집행 강화 → 해상에서의 폐플라스틱 처분 최소화
■ 현황분석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지구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최근 기후·환경변화에 대한 우려 속에 교육도 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7세부터 환경 교육을 시작하는 핀란드다. 이 시기 핀란드 어린이들은 자연에 대한 존중, 자연 현상, 생물종, 비판적 사고 등을 경험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미국에선 뉴저지주가 작년 6월부터 K-12 교육과정에 ‘기후와 환경’을 필수 반영했다.
우리나라도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교육부가 작년 11월에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은 미래 변화 대응 역량 및 기초소양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전환교육 및 민주시민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중 생태전환교육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 위기 대응’, ‘생태전환’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교육부는 해당 교육과 관련한 각종 가치(생명존중, 지속 가능, 생태·환경 감수성 등)를 교육목표에 반영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한 기후환경변화 등에 대응하는 생태환경 교육을 모든 교과와 연계해 시행하고자 한다.
※ 교육부(2021. 11. 24).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시안)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작년 12월 23일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교사들은 우수 지속가능발전교육 수업모델 개발·적용 사례를 발표했으며, 이재영 공주대학교 교수는 특별강연 세션을 통해 미래 지속가능발전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제는 단지 ‘풍요로운 삶’을 위한 교육을 넘어서야 한다”며 “학생들이 ‘풍요의 한계’를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생존할 수 있는 교육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 ESD)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교육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활동.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 세대의 필요(needs)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needs)를 충족하는 발전을 뜻한다.
■ 시사점
기후·환경문제를 과학기술로만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기후·환경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은 교육을 통해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제 ‘생태 감수성’, ‘인간 외 다른 종에 대한 보호의식’ 등 지속가능한 미래와 사회 변혁을 위해 필요한 가치, 행동, 삶의 방식을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한 학교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통해 앞으로 자라날 학생들이 인간·자연·사회의 공생을 추구하는 한편 즐겁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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