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참여’로 완성되는 기후교육… 바이에른주 ‘기후학교 인증제’
독일 문화부와 환경부는 기후보전을 현시대 가장 중요한 사회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두 부서가 공동 진행하는 '기후학교 인증 프로젝트'는 기후대응과 학교교육을 통합하고자 하는 시도다.
■ 주요동향
독일 바이에른주는 최근 ‘기후학교 인증 프로젝트’ 운영을 개시했다. 이는 UN이 채택한 ‘2030년 의제’ 및 ‘17가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기후학교 인증 프로젝트는 탄소배출을 절감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0에 수렴하도록 노력하는 학교를 시상하는 제도다. 이는 기후보전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높이고, 교육 현장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탄소감축 수준에 따라 3단계(금,은,동) 인증을 받는다.
바이에른주 교육계는 ‘학교 운영이 상당한 양의 탄소를 발생시킨다’는 판단 하에, 모든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한다. 인증제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탄소발자국 계산을 통한 ‘개별 기후보전 계획’을 실천하는 동시에, ‘학생들과의 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학생들은 8개 분야(쓰레기, 구매, 급식, 통신 및 네트워크, 보상, 이동성, 전기, 난방) 중 2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선택하는데, 이를 통해 스스로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을 정립할 수 있다. 올 가을 첫 번째 인증학교가 선정되며, 각 학교의 탄소발자국 및 기후변화 대응 계획은 정기적인 재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19년 9월, 그레타 툰베리의 등교 거부로 촉발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은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기후 보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바이에른주 역시 그 영향을 받아 2020년 기후 보호법을 조문화한 바 있다.
■ 현황분석
국내에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이 있다. 이는 2020년 발표된 교육부 계획(안)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크게 ‘①환경생태교육 프로그램’과 ‘②탄소중립 학교’로 구분할 수 있다.
환경생태교육 프로그램은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 및 ‘환경생태교육 교재 공간 설립’을 중점으로 진행된다. 탄소중립학교는 학교 냉난방, 조명 등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미국 역시 ‘미래학교(School for the Futur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학교에서의 기후보전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학교 지붕의 녹지화 등이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 시사점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통해 세계 각국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가능한 1.5°C로 제한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후 각국은 해당 목표를 이정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 역시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그린 스마트스쿨 사업의 경우, 주요 목적은 노후시설 리모델링을 통한 미래형 학교 전환이다. 다른 나라 역시 탄소감축 시설 설치 등 공간 개선 사업을 빼놓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교육 ‘시설(인프라)’ 혁신과 ‘환경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연구·추진되고 있다.
바이에른주의 학교 인증제 프로젝트는 ‘시설과 교육 프로젝트가 함께 그 평가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환경교육은 ‘학교 시설의 변화’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생태에 대한 인식, 환경윤리 의식, 나아가 생태 감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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