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나가기보다 숙달이 중요”… 새로운 학습모델 다룬 워크숍 진행
'숙달중심 학습’ 및 ‘사회정서적 학습’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모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에 대한 모범사례를 공유하며, 학습현장에서의 적용을 고찰하는 온라인 워크숍이 진행됐다.
■ 주요동향
지난 7월, 칸랩스쿨(KLS)*은 매주 이틀간 숙달중심 학습 및 사회정서적 학습에 대한 워크숍(KLS Summer Institute Workshop) 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대한민국, 미국,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 국 등 세계 각국 교육 관계자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자신의 학교 현장에 KLS의 교육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 캅랩스쿨 : MIT출신 교육자 살만 칸(Salman Khan)이 2014년 설립한 사립학교. 무학년제로 운영되며, 수학, 읽기, 작문, 컴퓨터 과학 등 과목의 개별 학생 맞춤형 학습 설계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추구
워크숍 A. 「숙달중심* 수학 프로그램 만들기」 과정에서는 칸랩스쿨 설립자 살만 칸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숙달중심 수학교육을 정의 하고, 개인 교수법을 개발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이와 함께 ‘관련 학습 지원 시스템 경로 구축’, ‘숙달중심 교육을 활용해 인간 상호 작용 및 교실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법’, ‘학생의 이해도와 숙달 수준을 관찰하고 보고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 숙달중심(mastery-based): 단순히 진도를 나가며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관련 역량을 완전히 숙달(mastery)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법
수학 전문가이자 워크숍의 공동연구자인 줄리아 도셔(Julia Doscher) 는 “숙달중심 수학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기존 커리큘럼을 완전히 개편할 필요는 없다”라며 “관련 모델 중 자그마한 부분이라도 교실에 적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장려했다.
워크숍 B. 「커리큘럼에 ‘사회정서적 학습’ 및 ‘실행기술’ 포함하기」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사회정서적 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 이들은 사회 정서적 학습(Social Emotional Learning, SEL), 실행 기술(Executive Skill, ES) 학술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과 함께,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 논의했다. 관련 모범사례에 대한 발표와 평가도 이어졌다.
* 청소년의 사회적, 정서적 능력과 관련되는 지식과 태도,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
■ 현황분석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수학 교사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초중등 과학수학 교사들의 연구역량 및 전문성을 제고하고, 현장 적합성이 높은 우수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 보급하기 위해서다.
작년에는 과학교사연구회 46팀, 수학교사연구회 12팀이 선정돼 각각 92종, 24종의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했다. 더불어 온라인 성과공유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했다.
■ 시사점
지식정보시대가 도래하면서, 첨단 과학기술과 수많은 지식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갈수 록 중요해 지고 있다. 이런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교 육 현장 및 교사의 역할, 학습 방법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외에서 시도 중인 다양한 아이디어 및 모범사례들에 대한 공유와 학습이 꾸준히 필요할 것이다.
2020년 말 국가교육회의에서는 미래교육체제 대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들은 ‘미래 교사들에게 요구 되는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다양한 학습자의 삶의 맥락, 발달 특 성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답했다.
이에 학생들의 독립성 수준에 따라 유연한 학술 그룹으로 분류하고, 개별 학생의 학업과 발전을 추구하는 칸랩스쿨의 운영방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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