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과학 소통,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시기, 정확한 팩트에 기반한 과학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 주요동향
코로나19,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유튜브와 SNS 등을 무대로 퍼져 나가는 가짜 뉴스들은 과학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올바른 과학소통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평소 과학 소통을 선도해 온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는 작년 10월 뉴스레터를 통해 “과학 정보의 유통에서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뉴스레터는 프랑스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프랑스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과학 소통 전문기관은 영국의 과학미디어센터(SMC)와 유사하다. 프랑스는 이를 통해 과학자와 언론 간의 거리를 좁히는 한편, 시민들에게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민간 기업, 과학자, 기관이 진행하는 과학 소통과 비교해 정부가 가진 장점은 명확하다. 자금 조달이 비교적 투명하기에 특정 이익단체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정부는 또한 개별 과학자나 기관들이 서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도록 하는 중재자 역할도 할 수 있다.
■ 현황분석
과학 소통의 부재와 이로 인한 혼란은 소위 선진국에서도 자주 보이는 현상이다. 미국은 물론이고 독일, 파리, 런던, 시드니 등지에서 마스크 쓰기와 백신접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프랑스다. 작년 말,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설문에서 백신 접종을 원한다고 밝힌 프랑스 국민은 고작 40% 수준에 머물렀다.
올바른 과학 소통을 위해 현재 캐나다, 독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등의 국가에서 과학 관련 미디어센터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선 2004년 한국과학기자협회 산하에 미디어센터가 설립됐으나, 2006년 이후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 시사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역할강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종교, 언론, 출판, 집회 등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과학정보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신뢰할 만한 과학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은 정부와 공공에서 추진하되, 과학자들이 직접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
<동향리포트>는 글로벌 과학기술문화, 과학·수학·정보 교육 분야의 정책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국가별 정책, 연구조사보고서, 유관기관 동향 등 시의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