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90% 이상 "수학은 삶에 필수"
수학 중요성 인식 높지만, 금융·데이터 활용 역량은 부족
▶ 미국 성인 대부분이 수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수학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음.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이 미국 성인 5,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ath Matters Study’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응답자 중 95%가 “수학은 직장 생활에서 매우 중요하거나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했고, 43%는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더 많이 배웠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음
▶ 수학이 개인 생활에서도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96%에 달했지만, 수학에 대한 감정은 다양했음. 가장 많이 언급된 감정은 “어려웠다(Challenged)”로 60%를 차지했고, 이어 “흥미롭다(Interested)”는 응답이 48%였음. 수학에 대해 긍정적 감정(흥미, 즐거움, 기쁨 등)을 가진 응답자는 47%, 부정적 감정(혼란스러움, 지루함 등)을 느낀 응답자는 37%였음
▶ 이러한 감정은 교육에 대한 인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 수학에 대해 긍정적 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수학을 학교에서 우선 과목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3%에 달했지만, 부정적 감정을 가진 응답자 중에서는 46%에 그쳤음. 자녀의 수학 숙제를 도와줄 자신이 있다고 응답한 부모의 비율도 긍정적 감정을 가진 경우는 73%, 부정적 감정을 가진 경우는 38%로 큰 차이를 보였음
▶ 연령별 차이도 뚜렷했음. 65세 이상 고령 응답자 중 75%는 수학이 개인 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18~24세 청년층에서는 37%에 불과했음. 수학에 대해 긍정적 감정을 가진 비율도 고령자(61%)가 청년층(32%)보다 높았음
▶ 한편 응답자 62%는 초·중·고등학교에서 다른 과목보다 수학을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중 14%는 최우선 과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음. 특히 ‘금융 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응답자 29%는 중·고등학교에서 더 배우고 싶었던 수학 분야로 금융 관련 내용을 꼽았음
▶ 더불어 응답자 61%는 수학이 업무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하는 등 직장 내 수학의 중요성도 강조되었음. 이는 독해력(90%), 언어 및 기술 역량(각 68%)보다는 낮지만, 글쓰기 및 협업 능력과는 비슷한 수준임. 특히 관리자 85%는 직원들이 더 강한 수학 능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답했음. 관리자들이 직원에게 가장 바라는 수학 능력은 ‘금융 수학’(41%)과 ‘기초 수학’(41%)이었고, 이어 ‘데이터 분석’(37%) 역량이 뒤를 이었음
▶ 갤럽의 수석연구원 저스틴 랄(Justin Lall)은 “미국인 대부분이 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수학, 예를 들어 데이터 과학이나 금융 문해력 등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실용적인 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높이고 미래 직무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음
▶ 웹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갤럽의 이번 조사는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4년 12월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내 성인 5,1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음. 응답자 중 K-12 과정(유치원~고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는 808명, 직장 관리자는 2,831명이었음. 설문 결과는 성별, 연령, 인종, 히스패닉 여부, 교육 수준, 지역 등 미국 인구 통계에 맞추어 가중치를 적용해 분석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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