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
- 영국의 대표적 과학기술재단인 Wellcome Trust는 RAND Europe에 의뢰해 "대중의 과학신뢰와 과학적 신뢰성 (Public Trust in Science and Scientific Trustworthiness)"이라는 제목의 3부작 보고서를 발간했다.
- 보고서 1은 전체 핵심결과를 종합한 내용이며, 보고서 2는 유럽・미국・캐나다의 기존 연구현장을 진단한 결과를, 보고서 3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신뢰가 어떻게 나타나고 도전받는 지 분석한 결과를 각각 다루고 있다.
■ 주요내용
- 대중의 과학신뢰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견고하나, 목소리 큰 불신 집단이 공론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문제 의식으로 제기되었다.
- 과학자와 기관은 흔히 전문성(expertise)을 신뢰의 근거로 내세우지만, 실제 대중의 신뢰 평가에는 동기・독립성・개방성・경청 의지가 함께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 투명성의 효과는 청중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며, 불확실성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일부에게는 정직함의 신호로 신뢰를 강화하지만, 이미 회의적인 이들에게는 오히려 의심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 소셜미디어에서는 "반응성(responsiveness): 경청・대화・참여" 이 개념적으로는 중요하나 실제 소통 관행에서는 다른 신뢰 요소에 비해 덜 드러난다.
- 기존 연구의 상당수가 과학자・기관・과학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뒤섞어 측정하기에 명확한 원인 파악에 한계가 있으며, 명시적 불신(distrust) 자체를 직접 다루는 연구는 드물다는 방법론적 공백도 드러났다.
■ 시사점
- "전문성 강조"만으로는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실증적 근거는, 국내 과학기술 정책・연구성과 소통에서 투명성・개방성・경청의 태도를 함께 갖춘 소통전략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 청중에 따라 투명성의 효과가 다르게 작동한다는 발견은, 재단의 과학소통 사업이 "모든 대중"을 하나로 상정하지 않고 청중 세분화 전략을 취해야 함을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신뢰・불신 측정의 방법론적 공백(혼합측정, 명시적 불신 연구 부족)은, 국내 과학기술 국민이해도조사 등 정기 여론조사의 문항 설계 시 참고할 부분이다.
■ 결론
- 이 3부작 보고서는 탈진실 시대 과학소통 논의에 이론이 아닌 실증적 근거를 제공한다.
- 신뢰는 전문성만으로 확보되지 않으며, 투명성・경청・청중별 맞춤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결론은 국내외 과학소통 전략 수립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시사점이다.
■ 출처
Wellcome 보고서 페이지: https://wellcome.org/insights/reports/public-trust-science-and-scientific-trustworthiness
RAND Europe 프로젝트 페이지: https://www.rand.org/randeurope/research/projects/2026/examining-public-trust-in-science-cm.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