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 팬데믹 시대,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교육분야의 부정의를 대표하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세계시민교육과 새로운 교육을 실현할 때이다.
■ 주요동향
코로나-19가 가져온 파장과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 변화를 분석한 도서 「멀티플 팬데믹」이 출간(2020.7.31)됐다.
해당 도서를 발간한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국제교육이해원(APCEIU)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교육 방식에 대한 한계를 직시했고, 새로운 고려사항, 즉 대안적 교수법, 창의적 평가방식, 탄력적 학제 운용 등과 같은 이슈가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국 교육은 해방 뒤 19세기 근대학교 제도의 기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6-3-3-4 학제는 한번도 바뀐 적이 없으며,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정상 등교하지 못하면서 홈스쿨링(Home Schooling)과 홈스쿨러(Home Schooler)가 제도적 경직성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 적용 기술이 증가하면서 교사는 전통적인 지식 보급자에서 좀더 유연한 조력자, 촉진자, 멘토, 동기부여자로 역할이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래교육을 위한 정보통신기술을 폭넓게 활용해 내용적 지식(Content Knowledge)과 기술적 지식(Technological Knowledge)을 함께 습득할 수 있도록 현행 교과 과정을 재설계해야 하며,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맞는 교사의 필수 역량 함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현황분석
UNESCO와 UNICEF에 따르면, 2020년 194개국에서 학교 등록 학생 중 15억 7000만 명 이상이 어떤 형태든 교육 중단을 경험했는데, 세계 학령기 인구의 90.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2020년 4월 11일 기준).
유네스코는 “여러 지역에서 전쟁, 내란, 천재지변 등으로 교육 중단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전 지구적 규모로 동시에 일어난 경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연구원 오재호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미래 교육을 크게 앞당겼고 이제는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로 들어선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며 학교와 교사 역할 전환을 강조했다(연합뉴스, 2020.6.7).
■ 시사점
코로나 이전에는 온라인교육이 보조적인 요소로 여겨졌지만, 팬데믹이 야기한 비대면 상황은 보조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교육을 위한 교사 디지털기기 활용지수’와 ‘학교에서의 디지털기기 활용지수’의 경우 OECD PISA 2018 보고서에서 매우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출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18).
교육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이 적극 수용되면서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이 폭 넓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교원들과 학생들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교수 학습, 평가와 피드백의 재구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동향리포트>는 글로벌 과학기술문화, 과학·수학·정보 교육 분야의 정책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국가별 정책, 연구조사보고서, 유관기관 동향 등 시의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