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부정 탐지 활동에 대한 우려 제기
과학 신뢰를 해치는 정치화 도구로 악용
▶ 연구 논문에서 오류와 부정을 폭로하는 ‘연구 부정 탐지자(research sleuth)’들의 활동이 과학 자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방향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우려가 최근 제기됨
▶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정치적·이념적 집단이 “과학 전반이 무너졌다”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 부정 탐지 성과를 악용하고 있음
▶ 샌프란시스코의 미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빅(Elisabeth Bik) 박사는 “부정 논문을 지적하는 것은 과학 연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이러한 활동이 “모든 과학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왜곡·악용되어 매우 우려된다고 밝힘
▶ 이와 관련해 올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는 일부 정치인이 알츠하이머병 연구 논문 조작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음
▶ 연구 부정 탐지자들은 고품질 과학 연구의 기반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과학 신뢰를 해치는 도구로 변질될 위험에 직면했음
▶ 한편, 미국 정부가 ‘과학의 금본위제(gold-standard science)’를 복원한다는 명목으로 연구 무결성 정책을 재검토하면서, 과학 연구나 과학적 합의 이슈에 대한 정치적 개입과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 미국 퍼듀대(Purdue University) 생물학자 데이비드 샌더스(David Sanders)는 “과학 신뢰를 훼손하는 주체는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폭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를 방치하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학계와 출판사”라고 지적함
▶ 전문가들은 부정행위를 밝히는 탐지자들이 공공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위험이 있더라도 과학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인 부정행위 탐지 활동을 지속해야 하며, 연구기관과 출판사, 연구비 지원 기관이 강력한 무결성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함
▶ 과학계 내부에서도 부정 탐지 활동이 과학 불신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신중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 하지만 부정 연구와 부실 연구를 바로잡는 일은 과학 발전의 필수 과정임을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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