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리노이주, 학업성취도 시험 기준 전면 개편
과학·수학 포함 성취 단계 4분류로 재설계, 2025년 적용
▶ 미국 일리노이주 교육위원회가 주 전역의 초·중·고 학업성취도 표준화 시험 기준의 전면 개편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지역 교육 전문 매체 Capitol News Illinois 8월 14일자에 보도되었음
▶ 이번 조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 점수(컷 스코어)로 인해 학생과 학교가 실제 달성한 성취도보다 낮게 평가되고, 불필요한 개선 조치를 요구받거나 대학·진로 준비 부족 판정을 받게 된다는 비판 속에서 추진되었음
▶ 토니 샌더스(Tony Sanders) 주 교육감독관(State Superintendent)은 기존 성취율 통계가 학생들의 실제 역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새로운 채점 체계가 좀 더 현실적인 성취 판단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음
▶ 개편안은 성취 단계를 ▲기준 미달(Below Proficient) ▲기준 접근(Approaching Proficient) ▲기준 도달(Proficient) ▲기준 초과(Above Proficient) 네 구간으로 나누고, 각 구간의 컷 스코어를 재설정함
▶ 적용 대상은 Illinois Assessment of Readiness (영어·수학, 3~8학년), Illinois Science Assessment (과학, 5·8학년), 11학년 주 고교 공식 평가인 ACT 시험임. 교육 당국은 이번 개편으로 영어·수학 성취율은 상승하고, 과학 성취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함
▶ 2025년 결과는 새로운 기준에 따른 첫 베이스라인이 되어 이전 수치와 단순 비교할 수 없으며, 향후에는 절대 성취율 대신 학생 성장 백분위(Student Growth Percentile)를 활용해 연도별 성장을 평가할 계획임. 학생 성장 백분위는 동일 성취 수준의 또래 집단 대비 1년간의 성장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의미함
▶ 샌더스 교육감독관은 “기준 미달이라고 해서 학생들의 읽기나 수학 역량이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개편은 기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제 역량과 성장을 좀 더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음
▶ 이번 사례는 한국의 과학·수학 교육에도 시사점을 제시함. 성취 기준이 지나치게 높으면 실제 역량 향상 수준을 판단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낮으면 학력 저하와 기준 신뢰도 하락을 초래할 수 있음
▶ 특히 과학, 수학과 같이 추상 개념과 실제 수행 역량 간 차이가 큰 과목에서는 절대 기준과 성장 지표를 병행하는 ‘이중 렌즈 평가’ 체계가 학생 개별 성장과 국가 차원의 학력 유지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됨
<동향리포트>는 글로벌 과학기술문화, 과학·수학·정보 교육 분야의 정책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국가별 정책, 연구조사보고서, 유관기관 동향 등 시의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