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가, AI 학위 과정 ‘급증’
노동시장 변화와 기업 수요에 대응, 전공 확대
▶ 최근 미국 대학들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대응해 석·박사 학위 과정을 속속 개설·확대하고 있음
▶ 워싱턴포스트 8월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은행 데이터 보호 전문가로 20년간 일해 온 비키 파울러(Vicky Fowler)는 ChatGPT가 단 몇 초 만에 계산기를 코딩하는 모습을 보고 AI 학습 필요성을 절감해 텍사스오스틴대 온라인 AI 석사 과정에 등록함. 그는 “AI가 일상과 업무를 바꿀 것”이라면서 “학습이야말로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함
▶ PwC(PricewaterhouseCoopers)의 ‘2025년 글로벌 AI 직업 바로미터(2025 Global AI Jobs Barometer)’에 따르면 AI 역량을 갖춘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56% 더 높고,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5년간 AI와 빅데이터 기술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음
▶ 실제로 미시간대 디어본 캠퍼스의 AI 석사 과정은 2021년 21명에서 현재 172명으로 급증했고, 텍사스오스틴대는 2024년 개설한 온라인 AI 석사 과정에 첫해부터 1,500명이 몰려 기존 인기 전공을 제치고 최다 등록 과목이 되었음. MIT에서는 AI 관련 전공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전공으로 부상했으며, 샌디에이고대 역시 의학·간호학 전공자까지 참여하는 등 융합형 AI 교육으로 확대되고 있음
▶ 이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AI 교육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줌. 로스앤젤레스 교사 출신 조나단 롱(Johnathan Long)은 AI를 과학과 교육에 적용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대 석사 과정을 이수했고, 요단에서 근무하던 기계학습 엔지니어 자이드 가잘(Zaid Ghazal)은 더 전문적인 역량을 위해 미국으로 와서 AI 석사 과정에 등록했다고 밝힘
▶ 오하이오주립대는 2025년 가을부터 전 학부생에게 AI 기초 교과를 필수화하고, 메릴랜드대는 학부·석사·공학 석사 등 다층적 학위 과정을 마련해 AI가 사회와 인류 복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설계하고 있음
▶ 한편 모든 사람이 정규 학위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제시됨. OpenAI와 Anthropic 등은 무료 AI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장 내 교육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자료를 통한 학습도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함. OpenAI ChatGPT 총괄 책임자는 “AI와 함께 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과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라고 강조했음
▶ 전문가들은 기술 문해력과 인간 중심 역량의 결합이 미래 노동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AI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함
▶ 이러한 대학의 변화는 한국의 과학·수학·AI 교육 정책 방향에도 시사점을 제공함. 현시점에서 AI 활용·이해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매우 절실하며, 특히 학문 간 융합적 접근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윤리적 사고를 함께 키워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음
▶ 동시에, 윤리적·사회적 맥락을 포함하는 AI 교육도 절실함. 미국 대학들이 AI 학위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과 함께 윤리적 판단을 강조하듯이, 한국 역시 기술 역량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편향 최소화, 사회적 책임 등을 다루는 융합형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함
▶ 정책 차원에서는 초·중등 단계부터 체계적인 AI 리터러시(literacy) 교육을 포함하고, 대학 단계에서는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학생에게 AI 기본 소양을 제공하는 교양 필수화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이는 오하이오주립대가 2025년 가을부터 전 학부생에게 AI 기초 교과를 의무화한 사례와 유사한 방향임
▶ 관련 동향리포트 : 美 오하이오주립대, 전 학부생 대상 AI 교육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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