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 10개국(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미국)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과 관련된 노동 시장 보고서(요약본)다.
* 각 국가의 온라인 채용공고와 Felten, Raj & Seamans(2021) 연구(직업별 AI 노출도)를 근거로 분석하였다.
▶주요 내용
- 대부분의 근로자는 머신러닝이나 자연어처리 같은 전문 AI 기술을 직접 다루지 않아도 되지만, AI 도입으로 인해 업무 방식과 필요한 역량이 변화한다.
* 가장 많이 요구되는 기술군은 1) 경영 및 비즈니스 기술: 프로젝트 관리, 재무, 행정, 사무 업무, 고객 지원, 2) 사회적·정서적 기술: 협업, 의사소통, 감정 관리, 3) 디지털 기술: 기본 오피스 툴, 협업 소프트웨어 활용 등이다.
- AI에 많이 노출된 직종에서 아래 기술군의 인력 수요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인지·정서·디지털 기술을 요구하는 채용공고 비율이 평균 8%p 상승
* 고AI노출 직종 비율: 31%(오스트리아) ~ 45%(영국), 평균 약 33%
* 고AI노출 직종도 채용 공고에서 AI 스킬을 요구하는 경우는 평균 1% 수준으로 극히 소수임
- 그러나 기업 단위에서는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AI 활용도가 높은 기업에서는 오히려 경영·비즈니스·인지·디지털 기술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 발견됐다. 이는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면서 해당 기술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 생산·기술·육체적 역량(예: 유지보수, 수리, 물리적 작업 등)에 대한 인력 수요가 일부 증가하는데, 이는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연관 직무로 수요가 확산되는 효과로 설명된다.
▶ 시사점
- AI 전문 스킬 없는 근로자가 AI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 AI 관련 논의는 AI 개발자에 집중되지만, 실제로는 AI를 사용하되 개발하지 않는 일반 사무직 근로자가 더 큰 영향권 안에 있다. 이들은 자신이 AI에 의해 업무가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 창의성·독창성 스킬 수요도 감소한다.
*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창의성과 아이디어 발상 능력도, AI 노출이 많은 기업에서 인력 수요(공고)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가 인간보다 더 많고 질 높은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다는 연구(Girotra et al., 2023)와 관련되며, 교육계와 노동 정책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
- 글쓰기·소통 스킬 수요도 감소 압력을 받는다.
Chat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작성(Writing) 관련 스킬 수요가 고AI노출 기업에서 줄어들고 있다. 이는 지식 노동자의 핵심 역량으로 여겨졌던 문서 작성 능력이 대체 가능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단기와 장기 효과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직업군(occupation) 수준의 횡단 분석에서는 고AI노출 직종에서 스킬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단위의 분석에서는 동일한 스킬 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AI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입 기업에서는 이미 스킬 대체가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AI는 블루 칼라 수요를 늘릴 수 있다.
AI 도입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전체 수요를 늘리고, 그 결과 물리적 스킬·생산·기술직 수요가 소폭 증가하는 파급 효과가 관찰된다. 다만 국가 간 편차가 크고 효과의 크기는 작아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
▶ 결론
- 이 보고서는 AI가 고숙련·사무직 중심으로 업무 스킬 수요를 재편하면서, 일부 전통적인 스킬을 사용하는 관리·사무 인력 수요는 줄어들고, 생산·기술·육체적 스킬을 사용하는 인련 수요는 보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AI는 단순히 “새로운 업무 스킬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기존 업무 스킬 프레임워크 자체를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노동 시장의 수요과 공급 체계 전반에 불어 닥칠 큰 폭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