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은행(World Bank)의 교육 분야 블로그 Education for Global Development는 2026년 6월 23일 「The AI skills divide in Europe and Central Asia: Who benefits and who gets left behind」를 공개했다.
* 이 글은 세계은행이 유럽·중앙아시아 지역 일부 국가에서 수행한 Education AI Readiness Assessment 결과를 바탕으로, 불가리아·루마니아·튀르키예의 AI 교육 활용 사례와 정책적 쟁점을 정리한 자료다.
* 저자는 Ciro Avitabile, Cristóbal Cobo, Rita Almeida, Alberto Munoz-Najar이며, 핵심 문제의식은 생성AI가 교실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격차는 기기나 플랫폼 접근보다 AI를 비판적·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 차이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 AI가 교육에서 “기술 중립적 도구”가 아니라고 본다. AI는 이미 디지털 역량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학생에게 더 큰 학습 이익을 제공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생은 AI를 숙제 대행이나 피상적 답변 생성 도구로 사용하면서 오히려 뒤처질 위험이 있다. 세계은행은 이를 AI skills divide, 즉 AI 활용역량 격차로 설명하고 있다.
• 또한 이 글은 단순 AI 도구 확산보다 더 중요한 병목이 교사와 학생의 역량이라고 지적한다. 학생에게는 기본 디지털 문해력을 넘어 비판적 사고, 정보 리터러시, 자기주도학습 역량이 필요하고, 교사에게는 AI 도구를 수업에 의미 있게 통합하고, 고차 사고를 촉진하는 과제를 설계하며, AI가 생성한 학습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개인정보, 알고리즘 편향 등 윤리적 쟁점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도 필요하다.
• 불가리아는 2020~2030년 국가 AI 개념, 루마니아는 2024~2027년 국가 AI 전략, 튀르키예는 2025~2029년 AI in Education Policy Document and Action Plan을 추진하고 있다. 교사 연수도 확대되고 있어, 튀르키예는 ÖBA를 통해 15만 7,000명 이상의 교육자를 훈련했고, 루마니아는 국가회복·회복력계획 기반의 디지털 교육학 이니셔티브를 통해 약 8만 3,000명의 교사를 재교육했다.
• 다만 세계은행은 인프라와 정책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교사 연수와 교육과정 개편은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국가시험이 비판적 사고, 정보 리터러시, 윤리적 판단 등 AI 시대에 필요한 고차원적 역량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면, 학교가 AI를 의미 있게 통합할 유인이 약해진다고 봤다.
• 한국의 디지털·AI 교육정책에도 중요한 함의가 있다. 한국 역시 디지털교과서, AI 코스웨어, AI 기반 맞춤형 학습, 디지털새싹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 도입 속도에 비해 교사·학생의 실제 활용역량, 지역·계층 간 차이, 평가체계와의 연계는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 특히 AI 활용 경험이 많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격차가 누적될 경우, AI는 교육격차 해소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격차의 매개가 될 수 있다.
• 또한, 세계은행은 무작위 통제실험 또는 이에 준하는 엄격한 연구설계를 통해 AI 교육도구가 실제 학습을 개선하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이는 AI 교육정책이 “가능성”이나 “시범사례” 중심에서 벗어나, 효과성과 부작용을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 세계은행의 AI 교육격차를 단순한 디지털 접근성 문제가 아니라 역량, 교사 전문성, 교육과정, 평가체계, 정책 실행역량의 문제로 재정의한다.
• 유럽·중앙아시아 사례는 AI가 교육을 자동으로 개선하지 않으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산될 경우 기존의 지역·계층·학업역량 격차를 더 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