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美 과학기술 인재 유출 대응 전략 강화
▶ 영국 정부가 미국의 학문 자유 위축과 국제 학생 비자 정책 강화로 인해 이탈 가능성이 커진 과학기술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 대응에 나섰음
▶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영국 로열 소사이어티(Royal Society)는 총 3천만 파운드(약 530억 원) 규모의 연구자 유치 프로그램 출범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영국 전역의 대학과 연구기관은 세계적 수준의 박사 후 연구원과 교수진을 영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임
▶ 이와 함께 영국 정부 또한 별도로 5천만 파운드(약 88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인 연구자에 대한 행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힘
▶ 이번 조치는 영국이 미국 대학의 학문 환경에 우려를 품고 있는 해외 연구자들과 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전략으로 보임
▶ 로열 소사이어티 관계자는 지금이야말로 영국이 세계의 우수한 연구 인재들을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라면서,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투자와 유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함. 영국 고등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단순한 예산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과학자들이 정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 즉 학문 자유 보장, 비자 제도 유연성, 안정적 연구 자금 체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함
▶ 실제로 영국 내 주요 대학들은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학문적 자율성, 재정 지속가능성, 국제적 연구 협력 환경 확보가 병행되지 않으면 해외 인재 유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함
▶ 한편, 미국에서는 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및 중국 유학생 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다수의 유학생과 연구자들이 향후 연구 거점을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이에 따라 영국 외 유럽 국가들도 과학기술 인재를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됨
<동향리포트>는 글로벌 과학기술문화, 과학·수학·정보 교육 분야의 정책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국가별 정책, 연구조사보고서, 유관기관 동향 등 시의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