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스마트폰·결석을 학력 저하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
美 고교생 수학·읽기 성적 20년 만에 최저
▶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9월 20일자 보도에서 미국 고등학교 12학년생들의 수학·읽기 성적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하면서, 스마트폰 확산과 결석 증가를 학력 저하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음
▶ 보도에 따르면, 미 교육부 산하 국가교육통계센터(NCES)가 최근 발표한 국가학업성취도평가(NAEP) 결과에서 2024년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평균 읽기 점수는 1992년 첫 조사 대비 10점 낮았고, 수학 점수는 2005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음. 이번 조사는 수학 1만9천3백명, 읽기 2만4천3백명 등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음
▶ 가디언은 성적 하락과 함께 만성적 결석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지적했음. 실제로 시험 직전 한 달 동안 사흘 이상 결석한 학생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해, 2019년(25%)보다 크게 증가했음
▶ 하버드대 교육경제학자 토머스 케인(Thomas Kane)은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않고, 학생들이 등교한다고 해도 교사가 반복 설명에 시간을 쓰느라 수업 효율이 떨어진다”고 분석했음
▶ 또한 스마트폰과 온라인 환경이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와 학습 태도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음. 존스홉킨스대 로버트 발판츠(Robert Balfanz) 교수는 “모든 과제가 온라인으로 제공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음. UCLA의 문해력 전문가 캐럴 재고(Carol Jago)는 “긴 글을 읽는 시간과 훈련이 줄어 독해력이 약화되었다”고 진단했음
▶ 가디언은 미국 여러 주에서 시도 중인 교내 스마트폰 제한 정책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음
▶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적 저하는 팬데믹 이전부터 누적된 구조적 문제”라며, 결석률 감소, 독서 시간 확대, 디지털 기기 사용 통제 등 국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음
▶ 정치권에서는 교육 통제권과 투자 방향을 둘러싼 논쟁도 재점화되었음. 공화당은 주(州) 중심의 교육 혁신을, 민주당은 연방 차원의 학습 격차 해소 투자를 강조하면서 맞서고 있음. 미 교육장관 린다 맥마흔(Linda McMahon), NAEP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마틴 웨스트(Martin West), 하원 교육위원장 팀 월버그(Tim Walberg), 민주당 하원 의원 바비 스콧(Bobby Scott) 등도 언급되었음
▶ 가디언은 “무언가 미국 학교 시스템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전문가 경고를 전하면서, 교육 현장의 ‘스마트폰·결석’ 문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음
▶ 이번 결과는 한국 교육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전해줌. 미국 사례에서 보듯 결석 증가, 스마트폰·온라인 환경 확산, 학생 참여 저하가 학력 하락과 직결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도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 및 학습 몰입 부족 문제와 연결될 수 있음
▶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관리, 집중 학습 시간 확보, 지속적인 독서 훈련 등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가 필요하며, 교육 정책 차원에서는 교사 연수, 학습 데이터 활용, 학습 격차 해소 프로그램 등을 통합적으로 검토해야 함
▶ 미국 사례는 팬데믹 이전부터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단기적 개입만으로 성취도 개선이 어렵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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