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개인별 ‘AI 실업 위험도’ 측정 모델 개발
“직업 전체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업무와 기술이 재정의”
▶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노스이스턴대(Northeastern University) 연구팀이 개인의 ‘AI 실업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고 9월 17일 발표했음
▶ 노스이스턴대 에스테반 모로(Esteban Moro) 물리학과 교수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부의 실업 통계만으로 분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AI는 일자리를 단순히 없애는 게 아니라 업무와 기술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음
▶ 연구팀이 학술지 ‘PNAS Nexus’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종말론적 예측(특정 직종의 40%가 소멸, 미국 전체 일자리의 50%가 AI 위험에 노출)에 대한 전망은 실제로 부정확한 것으로 확인되었음
▶ 모로 교수는 방사선과 의사를 예로 들며, “AI가 X-레이 판독에 처음 사용되었을 때 방사선과 의사의 미래는 암울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지난 10년간 방사선과 의사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함. 이는 방사선과 의사의 실제 업무가 단순 판독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임
▶ 연구팀이 제시한 새로운 모델은 직업을 기술(skill)의 집합체로 보고, 개인이 보유한 기술 중 자동화 가능한 비율을 계산해 ‘AI 실업 위험도’를 산출함. 자동화 가능한 기술이 많을수록 실업 위험도가 높아짐
▶ 다만 모로 교수는 “위험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아니며, 개인은 적응·전환할 수 있고, 기업과 대학은 새로운 기술을 교육할 수 있다”고 강조했음
▶ 연구진은 카네기멜론대, MIT 등과 함께 ‘미국 일자리 파괴 관측소(Observatory of US Job Disruption)’를 구축해 이력서, 구인 공고 등에서 직무 기술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임
▶ 또한, 향후 개인이 자신의 직업, 업종, 지역을 입력하면 실업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구축도 구상 중이라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확한 측정”이라고 강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