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첨단 혁신 연구 44개 프로젝트 선정
‘EIC Pathfinder 2025’ 고위험·고성과형 연구 촉진 전략 강화
▶ 유럽연합(EU)이 미래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혁신 연구 프로젝트 44개를 새로 선정하고, 총 1억 4천만 유로(약 2,07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음. 이번 조치는 ‘EIC Pathfinder 2025’ 프로그램을 통한 고위험·고성과형 연구 촉진 전략의 일환으로, 양자기술, AI, 신소재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됨
▶ 올해 공모에는 전 세계 71개국에서 제안서 약 2,000건이 접수되었고,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음. 최종 선정된 44개 컨소시엄의 구성은 ▲ 대학 48% ▲ 기업 27% ▲ 연구기관 25%로 다양하게 분포함. 연구 분야는 양자기술, 첨단소재, 보건,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유럽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핵심 기술 영역을 포괄하고 있음
▶ EIC Pathfinder는 혁신적 과학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기술성숙도(TRL) 1~3 단계 수준의 기초·응용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임. 장기적으로 ‘EIC Transition’과 ‘EIC Accelerator’로 연계되는 단계적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음. 이번 선정 프로젝트들은 평균 건당 약 370만 유로(약 55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며, 단순 연구비 외에도 EIC Business Acceleration Services(BAS)를 통해 멘토링, 코칭, 산업 네트워킹, 사업화 컨설팅 등을 추가 제공받게 됨
▶ 유럽집행위원회(EC)는 이번 조치를 통해 “혁신이 실험실 단계에 머물지 않고 사회와 시장으로 이어지는 ‘브레이크스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힘. 특히 유럽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혁신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극복하고, 독자적 기술 주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확인할 수 있음
▶ 유럽혁신위원회는 성명에서 “Pathfinder 프로젝트는 상상력에 기반한 과학이 산업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험대”라며 “EIC가 연구자와 스타트업 간 다리를 놓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음
▶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연구 자금 집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럽연합의 혁신 정책 방향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함. 즉,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미래 시장 창출형 기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R&D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임
▶ 한편, EIC는 향후 ‘Pathfinder Challenge 2026’ 공모를 준비 중이며, 생명공학, 디지털 인프라, 기후, 에너지 전환 관련 신규 주제를 포함할 예정임. 유럽 외 협력국(Associated Countries)과의 공동 연구 참여도 확대될 전망임
※ 선정된 주요 프로젝트 주제
이번에 선정된 44개 프로젝트에는 양자 정보 전송 및 초저전력 광소자, 인공광합성 기반 에너지 변환 기술, 자가치유형 차세대 스마트소재, AI 기반 생명현상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세포 모델링, 초미세 나노전자 회로 및 뉴로모픽 프로세서, 인체 내부 약물전달용 마이크로로봇, 기후 예측을 위한 초연결형 데이터 네트워크, 플라스틱 대체 바이오소재 생산기술, 우주환경 적응형 에너지 시스템, 인공감각을 구현하는 신경모사 전자기기 등 첨단 분야가 포함되어 있음
이들 프로젝트는 대부분 다학제 융합 연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초과학의 도전적 아이디어가 상용화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검증을 목표로 함. 유럽연합은 이러한 연구를 통해 ‘미래 시장을 창출하는 선도형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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