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U·BBC, AI 어시스턴트 뉴스 오염 실태 분석
응답 45%에서 왜곡·오류 발견, 공공 신뢰 훼손 우려
▶ EBU(유럽공영방송연맹)와 BBC가 공동으로 수행한 국제 연구 결과, AI 어시스턴트의 뉴스 응답 중 45%가 왜곡 또는 오류 사항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8개국 22개 공영 방송사가 참여해 14개 언어로 진행되었으며, 4대 주요 AI 플랫폼(ChatGPT, Copilot, Gemini, Perplexity)을 대상으로 3,000건 이상의 뉴스 관련 질의응답을 평가한 결과임(EBU, 2025.10.22.)
▶ 분석 결과, 응답 내용 중 31%에서 출처 인용 누락, 오해, 잘못된 출처 제공 등 심각한 소스 오류가 발견되었고, 20%는 사실관계 오류, 허위 정보, 구식 정보 등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음
▶ 특히 Gemini는 전체 응답 중 76%에서 중대한 문제(significant issues)가 발견되어 다른 어시스턴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오류율을 보였음. 이는 주로 출처 인용 부정확성(sourcing issues)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됨
▶ BBC가 2025년 2월에 발표한 1차 연구와 비교하면 일부 개선된 측면이 확인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오류율이 발견되어 AI 뉴스 응답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음
▶ Reuters Institute의 ‘Digital News Report 2025’에 따르면, 온라인 뉴스 소비자의 7%가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으며, 25세 미만에서는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됨. AI 뉴스 요약에 대한 의존도가 특히 젊은 층에서 높아, 정보 왜곡의 사회적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됨
▶ EBU 미디어 국장 장 필립 드 텐더(Jean Philip De Tender)는 “이 문제는 특정 서비스나 언어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과 언어를 넘어 체계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이는 공공의 신뢰를 훼손하고 민주적 참여를 저해할 수 있는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함
▶ BBC 생성형 AI 프로그램 디렉터 피터 아처(Peter Archer)는 “AI가 시청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잠재력이 크지만, 신뢰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부 개선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업들과의 협력과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함
▶ EBU와 BBC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News Integrity in AI Assistants Toolkit’을 공개함. 이 툴킷은 “좋은 AI 어시스턴트 뉴스 응답이란 무엇인가”, “어떤 문제들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두 가지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AI 응답 품질 개선 및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
▶ EBU와 회원사들은 EU 및 각국 규제 당국에 정보 진실성, 디지털 서비스, 미디어 다원성 관련 기존 법률의 엄격한 집행을 촉구하고 있으며, AI 어시스턴트의 지속적이고 독립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추진 중임. 관계자들은 AI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정기적 감시와 투명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함
▶ 이번 조사에 참여한 방송사는 다음과 같음
벨기에(RTBF, VRT), 캐나다(CBC-Radio Canada), 체코(Czech Radio), 핀란드(YLE), 프랑스(Radio France), 조지아(GPB), 독일(ARD, ZDF, Deutsche Welle), 이탈리아(Rai), 리투아니아(LRT), 네덜란드(NOS/NPO), 노르웨이(NRK), 포르투갈(RTP), 스페인(RTVE), 스웨덴(SVT), 스위스(SRF), 우크라이나(Suspilne), 영국(BBC), 미국(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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