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안보 핵심기술 74개 중 66개 연구 선도
ASPI “미국 중심 질서에서 구조적 전환”
▶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지난 12일 보도한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의 ‘핵심기술 추적기(Critical Technology Tracker)’에 따르면, 중국이 국가 안보와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74개 첨단기술 중 66개 분야에서 연구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음
▶ 이는 세기 초반 미국이 90% 이상 기술을 주도하던 구도에서 중국 중심으로 이동한 결과이며, 이번 세기 들어 가장 극적인 전환 중 하나로 평가됨
▶ ASPI는 지난 5년간(2020~2024) 전 세계 900만 건 이상의 학술 논문을 분석해, 각 기술 분야별로 국가별 상위 10% 고인용 논문 비중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했음. 중국은 원자력, 합성생물학, 소형위성, 항공기 엔진 등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양자컴퓨팅, 지구공학 등 8개 분야에서만 우위를 유지했음
▶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의 배경으로 중국의 대규모 R&D 투자와 압도적인 논문 생산력을 지목함. 특히 클라우드 및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중국의 연구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AI 기술을 연구 단계에서 실제 배치·운용 단계로 신속히 이전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긴급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음. 다만 연구 우위가 곧바로 제조 역량이나 상용화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도 함께 지적됐음
▶ 미국 중심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는 중국의 진전을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기술 패권이 붕괴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음. ASPI는 이번 분석을 통해 민주국가들이 장기간 축적해 온 과학기술 우위를 상실할 위험을 경고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이 단순한 미·중 대결을 넘어 연구·산업·안보 체계 전반의 균형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음
▶ 한편 ASPI는 이번 지표가 학문적 영향력(academic momentum)을 측정하는 데는 유효하지만, 국가 전체의 혁신 역량을 완전히 대변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공식 인정했음. 다수의 고인용 논문이 반드시 공학적 완성도, 제조 신뢰성,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연구자 수가 많은 국가일수록 자국 연구 인용이 늘어나는 구조적 편향 가능성도 한계로 제시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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