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버넘 총리는 2026년 7월 20일 취임했고, 다음 날인 21일 상원 서면 성명으로 정부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 영국 정부는 이번 개편을 국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조직개편에서 2023년 출범한 과학혁신기술부(DSIT)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여러 부처로 흩어졌다.
- DSIT는 리시 수낵 정부 시절 과학기술, 특히 AI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부처다.
■ 기존 DSIT의 기능은 세 갈래로 나뉜다.
- 과학·혁신 업무는 기존 기업통상부에 합쳐졌고, 이 부처는 '기업·혁신·과학·통상부(BIST)'로 이름을 바꿨다. 장관은 기업통상부 시절 산업전략을 설계한 조너선 레이놀즈다.
- AI 전략, 공공부문 AI 도입, AI안전연구소는 내각사무처로 옮겨졌고, 새로 만든 총리·내각실 안에 AI 태스크포스가 설치된다.
- 디지털 전환, 디지털 포용, 온라인 안전 업무는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가 맡는다.
■ 인사도 함께 바뀌었다. 칸시카 나라얀 AI 담당 국무장관은 내각사무처와 BIST를 겸하며 각료회의에 참석한다. 전 정부수석과학자문관 출신인 패트릭 밸런스 과학장관은 정부를 떠났다. 후임 과학장관은 크리스 맥도널드로, BIST와 보건부(DHSC)를 겸임한다.
■ 과학계는 우려를 나타냈다. 과학공학캠페인(CaSE)은 내각에 과학기술 전담 장관이 사라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 또 과학이 기업 부처의 우선순위 안에서 어떤 위치에 놓일지, UKRI와 장기 R&D 전략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산업 주도 분위기에서 호기심 중심의 기초 연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걱정했다.
■ 웰컴트러스트는 통합에 이점이 있다고 보면서도, 과학이 기업의 필요에만 봉사하는 위치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 반면 레이놀즈 장관은 과학이 결코 부차적 문제가 되지 않고 새 부처의 최전선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편의 여파는 연구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UKRI는 10월 13일 정부의 R&D 지원 약속은 변함없다고 밝히면서 운영모델 전환과 희망퇴직 제도를 발표했다.
■ 과학을 '성장 정책의 한 축'으로 묶은 이번의 영국의 정책 실험이 연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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